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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20년, 미국인의 삶이 변했다

60% "미국인 삶 완전히 바뀌었다"…85%는 "세대에 큰 영향" '인종의 용광로' 미국서 싹튼 반이민 정서…트럼프가 불붙여

등록일 2021년09월08일 13시3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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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불타고 있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미국 일간 USA투데이가 서포크대와 함께 지난달 1천 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0%가 '9·11로 미국인의 삶이 완전히 변했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답은 38%였다.

9·11 이듬해인 2002년에는 삶이 변했다는 응답이 54%, 아니라는 답이 45%로 9%포인트 격차였는데, 2011년엔 17%포인트로, 2021년엔 22%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이다.

2001년 15세 이상이었던 응답자 거의 전부가 그날의 기억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었다. 그만큼 충격이 강력했다는 뜻으로, 85%는 9·11이 그들의 세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고 세 명 중 두 명은 개인의 삶에도 큰 영향이 있었다고 했다.

지난 20년간 미국에 일어난 최악의 사건으로 9·11 테러가 꼽힌 건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35%의 응답으로 1위였고, 9·11 테러가 27%로 2위였다.

설문조사 항목에 9·11이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몰고 왔는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20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인 열 명 중 여섯 명이 9·11 테러로 삶이 영원히 변했다고 느낀다는 자체가 당시 충격과 공포의 무게를 짐작하게 한다.

 

미국인들이 9·11 이후 가장 직접적으로 겪게 된 변화는 공항에서다. 액체나 라이터를 들고도 항공기를 탈 수 있던 시절은 지나가 버렸고 길게 늘어선 줄과 엄격한 수속이 일상이 됐다.


추가 테러 위험을 막고자 당국이 빗장을 거는 와중에 '인종의 용광로'로 불리던 미국에서 반이민 정서도 본격적으로 싹트기 시작했다. 테러 이듬해에 국토안보부가 신설되면서 위험인물 유입 단속에 나섰다.

반이민 정서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인 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다. 남쪽 국경에 장벽까지 쌓아 올리는 강경한 이민정책을 지지층 유인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테러와 연관 지어 의심하는 시선이 강해지면서 테러와는 상관없는 미국 내 무슬림의 삶까지 팍팍해졌다. 백인 남성의 표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차별적 언동을 서슴지 않던 트럼프 시절에 이런 현상 역시 특히 심해졌다.

정보당국의 감시 활동도 테러 방지를 명분으로 한껏 확대됐다. 2013년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사태는 정보당국이 평범한 미국인들 일상까지 그물망을 폭넓게 드리운 실태의 단면을 보여줬다.

9·11로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돼 20년을 끌었으나 미국에서 정부가 테러로부터 보호해줄 것이라는 믿음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USA투데이 여론조사에서 9·11 이듬해에는 80%가 정부를 신뢰한다고 했지만 10년 뒤에는 75%로 떨어졌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51%만 신뢰가 있다고 했고 47%는 거의 없거나 아예 없다고 했다.

 

9·11 희생자 추모 공원

 

 

김인식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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