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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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만능의사 알렌- 연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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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시계 들고와 “수술해 달라” 갑자기 바빠진 알렌
알렌이 민영익을 고쳤다는 소문이 전국에 퍼지면서 알렌은 밤낮 없이 일에 쫓겼다. 우선 갑신정변 때 부상당한 청국과 일본의 군인 수백명을 치료하느라 고된 나날을 보냈다. 청국 군인들은 상처 난 곳에 방금 죽은 개의 가죽을 감싸고 찜질하는 구식 치료법을 쓰고 있었다.

 

그러나 별 효과가 없자 알렌에게로 떼 지어 몰려왔다. 일반 국민들도 인산인해를 이루며 몰려왔다. 구경하기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 습관도 한몫하면서 이래저래 알렌 집 앞은 연일 문전성시였다. 너무 바빠 하루도 온전하게 잠을 자지 못했다.

하루는 총알이 박힌 안구를 절개해 도려내는 수술을 했다. 구경꾼들은 다들 입을 다물지 못했다. 우연히 알렌의 집에 들른 한 영국인 선장이 의치를 빼서 손수건으로 닦는 모습에 다들 아연실색했다. 구경꾼 사이에는 신체의 일부를 뗐다 붙였다 하는 서양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강하게 일었다. 악의 없는 친근감 그리고 경외심마저 얹히기 시작했다.

만병통치

알렌의 의료 솜씨가 용하다고 소문이 나자 별난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가령 눈 한쪽을 완전히 실명한 어떤 할머니는 눈을 뜨게 해달라고 야단을 벌였고, 어떤 관리는 당시 비싸게 산 자명종 시계가 고장 났다며 수술로 고쳐달라고 애걸했다.

처음 한국을 찾은 알렌은 기록을 잘 남기는 습관이 있었다. 그는 후세에 남겨 두기 위해 이런 재미난 이야기들을 잘 기록해 뒀다. 이 기록들은 실제 근대사 연구에 막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일기도 거의 매일 써서 남겼다. 근현대사 초기 한국의 현장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피부로 체감할 수 있게 해준 생생한 기록이다. 알렌은 후에 그 소중한 자료들을 미국 뉴욕시립도서관에 다 기증했다. 그곳에 가면 언제든 그 기록들을 볼 수 있다.

알렌이 가지고 온 의료기기와 약품

알렌은 한국에 올 때 서양 식품들을 가능한 한 많이 가지고 왔다. 한국 음식이 입에 안 맞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마련한 집에는 창고를 커다랗게 짓고, 중국에 다녀올 때마다 서양 식품을 대량 사가지고 와서 창고에 비축해 놓았다. 얼마나 많이 가져다 놓았는지 후에 알렌은 스스로 보기에도 미국 시골의 식료품 상점 정도는 됐다고 회고했다. 처음 한국에 들어온 선교사들도 음식 문제로 아주 힘들어했다.

약품도 그랬다. 알렌은 될수록 많은 약품을 가지고 오려 했다. 그러나 구하기가 어려웠고 값도 비쌌다. 그는 상하이에서 키니네(금계랍-학질특효약)를 사서 커다란 약병에 잔득 담고, 또 요요드포름(포비돈)도 커다란 약병에 가득 담아 한국에 가지고 왔다.

가방 하나에 다 들어간 의료도구들과 커다란 약 두병. 이것이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서양 의사가 가진 의료기구와 약품 전부였었다. 그러니 밀려드는 환자들을 고치는 데 얼마나 어려웠을까. 그런데 이상한 것은 양약들을 전혀 써보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어디를 아파하든 ‘키니네’만 쓰면 환자들은 다 나았다. 심지어 치질도 나았다.

흙에도 치료력이 있다

마침내 가지고 온 약들이 다 떨어졌다. 하필 그때 청국 군인 한 사람이 도끼에 팔이 찍혀 뼈가 다 드러나는 외상을 입고 알렌을 찾아왔다. 알렌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그날은 그냥 돌려보내고 내일 다시 오라고 했다. 그리고는 밖으로 나가 논두렁에 주저앉아 가슴을 조이며 기도했다. 이미 조선팔도에는 알렌이 못 고치는 병은 없다고 소문이 퍼진 상태였다. 명성은 하늘에 닿을 정도였는데 만약 병을 못 고친다면 또 무슨 변이 생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도 중 불현듯 눈앞 논두렁의 흙이 눈에 꽉 차 왔다. 이상했다. 무언가 계시를 보는 듯했다. 그는 무엇엔가 홀린 것처럼 그 흙덩어리를 한 삼태기 떠서 서둘러 집으로 가져왔다. 그리고는 밤새도록 절절 끓는 온돌방 아랫목에 놓아두었다. 아침이 되자 흙덩어리는 바짝 말라 있었다. 알렌은 흙덩어리를 고아서 밀가루처럼 만들어 약병에 가득 넣었다.

 

약병 겉에 ‘테라 피르마’라고 약명을 써 붙였다. 라틴어로 썼으니 주변에 누구도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볼 수 없었다. 의사들은 이렇게 가끔 남이 알아보지 못할 말과 글씨를 쓴다. 하지만 그 라틴어의 뜻은 간단했다. 바로 ‘단단한 흙’이다. 그걸 그렇게 요란한 묘약처럼 써서 사람들의 눈을 속인 것이다.

다음날 아침 그 청국 군인이 예약 시간에 맞춰 왔다. 알렌은 그 흙가루를 묘약처럼 아주 귀하게 다루면서 상처에 뿌리고 바른 뒤 유지(기름종이)와 한지로 잘 동여 쌓았다. 그리고는 사흘 후에 오라고 했다. 사흘 후 그 청국 군인이 왔다. 그리고 알렌은 그 유지와 한지를 살살 풀었다. 그랬더니 고름이 쪽 빠지고 상처가 아물고 있었다.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인가. ‘하나님 감사합니다.’ 알렌은 속으로 감격해 울고 울었다.

나중에 미국 친구들이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다고 한다. 하지만 알렌은 거만하게 눈을 높이 뜨고 가르쳐 줄 수 없다고 버텼다고 한다.

하버드대 교수 '中 우수인재 프로그램' 관련성 허위진술로 유죄

중국 "경제 스파이 타격 명목 정상적인 과학기술 교류 방해"

중국의 우수 인재 영입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하버드대학 저명 교수가 이와 관련성을 부인한 허위 진술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21일 로이터·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중국의 '천인계획'(千人計劃)과 관련한 허위 진술 등의 혐의로 기소된 찰스 리버(62) 하버드대 교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천인계획은 중국 정부가 해외의 고급 인재를 유치해 자국 첨단 과학기술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해외 과학자들에게 높은 연봉과 주택, 의료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월 천인계획 참여 사실을 부인하고, 중국 정부로부터 받은 연구비를 숨기고 허위로 소득신고를 한 혐의 등으로 리버 교수를 기소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노벨상 수상을 바라보던 리버 교수는 2011년 천인계획에 참여하고 중국 우한(武漢)이공대학의 '전략적 과학자'가 되기로 합의했다. 이에 우한이공대학으로부터 매달 5만 달러, 생활비 명목으로 15만8천 달러를 받았다. 또 중국 대학에 연구소 설립 명목으로 150만달러를 지원받았고, 우한이공대학을 대신해 특허를 신청하고 국제회의를 조직하는 한편 논문을 발표했다. 검찰은 천인계획 참가

미국, 코로나 보조금 119조원 부정수급…실업수당 사기 최다

국토안보부 산하 비밀경호국 "900여건 수사해 100명 체포"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부 보조금 지급 과정에서 120조원 가까운 돈이 부정수급 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당국의 발표가 나왔다. 21일 미국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 산하 비밀경호국(SS)은 이날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부닥친 기업과 시민에게 주어져야 할 코로나19 보조금 가운데 거의 1천억 달러(약 119조원)가 부정수급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경기부양 패키지 법(CARES Act)에 따라 연방정부가 지급한 구제기금 3조4천억달러(약 4천조원)의 대략 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SS 측은 자체적으로 수사한 관련 사건과 노동부, 연방중소기업청(SBA) 자료를 바탕으로 이러한 추산치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부정수급액 대부분은 허위 실업수당 청구로 발생했다. SS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관련 허위 실업수당 청구 규모는 870억 달러(약 103조7천억원)로 추산됐다. SS는 이에 더해 실업보험과 대출사기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부당지급된 보조금 12억 달러(약 1조4천억원)를 압류했고, 23억 달러(약 2조7천억원) 상당이 환수되도록 했다. SS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900건이 넘


내주 열린민주 합당 선언·내년초 일괄복당…여권 대통합 본궤도

이낙연 등판으로 '원팀 완성', 진영 총결집…이재명 '통합구상' 가시화

내주 열린민주 합당 선언·내년초 일괄복당…여권 대통합 본궤도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여권 대통합'이 본궤도에 올랐다. 원팀의 '마지막 퍼즐'인 이낙연 전 대표가 등판한 가운데 열린민주당과 내주 정치적인 합당 선언에 이어 탈당자 복당을 위한 '신년 대사면' 조치도 취하기로 하면서다. 이 후보가 당내 대사면·여권 대통합 기치를 내건 지 두 달 만에 민주개혁 진영의 대결집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23일 여권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내주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선언에 이어 내년 초에는 탈당자의 일괄 복당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민주당은 이르면 내주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실무 협상에 돌입할 방침이다. 열린민주당 내부의 '합당 승인'이 이뤄지면 양당이 연내에 정치적 통합 선언을 한 뒤 후속 절차를 밟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은 당헌상 다른 정당과 합당하려면 권리당원의 투표와 함께 전국대의원대회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 전대를 개최하기 어려우면 중앙위원회에 그 권한을 위임할 수 있는데 민주당 지도부는 중앙위 개최를 염두에 두고 있다. 민주당은 열린민주당이 내건 합당 조건들 가운데 당내 우려가 있는 일부 조건들에 대해서는 양당이 참여하는 정개특위에서 접점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국회의원 3선 초과 금지 원칙 규정 도입, 비례대표(국회의원 및 지방의원) 열린공천제 당헌 제정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전날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과거 분당 등의 이유로 대거 탈당한 인사들에 대해 일괄적 복당을 허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1월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간 중앙당에 복당을 신청한 인사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전원 복당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2016년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분당 사태 때 국민의당으로 대거 이동했던 당원들이 일괄 구제될 전망이다. 이들은 주로 호남 지역 인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고위 관계자는 "탈당자가 공천을 신청할 때 받는 페널티도 사실상 적용하지 않는 방향이 될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당내 대사면 구상이 현실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해찬 전 대표의 공개 활동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선대위 합류에 이어 이낙연 전 대표가 이날 이 후보와 오찬 회동을 하면서 등판한 것도 이러한 여권 통합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호남에 뿌리를 둔 이 전 대표가 선대위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되면 대선 경선 여파로 흩어진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한데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가 지지층 결속은 물론 중도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이낙연 전 대표의 역할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날 두 사람은 지난 선대위 출범식 이후 51일 만에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이 후보의 '국가비전과 통합위원회'(비전위) 공동위원장직 제안을 수락했다. 이재명·이낙연 투톱체제로 운영될 비전위는 오는 27일 출범한다. 비전위 출범식은 이 전 대표의 선대위 데뷔무대가 될 전망이다.

뉴욕 브로드웨이, 확진자 속출로 공연 줄취소…다시 살얼음판

예상치 못한 공연 취소로 관객·제작자 모두 피해 공연계 방역 강화…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부스터샷 의무화

뉴욕 브로드웨이, 확진자 속출로 공연 줄취소…다시 살얼음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1년 반 동안 문을 닫았다가 다시 활기를 찾아가던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확진자 속출로 공연이 취소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15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을 상징하는 대표적 장소로 꼽히는 브로드웨이 극장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작년 3월부터 운영을 중단했다가 18개월만인 지난 9월 중순 본격적으로 공연을 재개했다. 그러나 9월 말부터 출연자나 제작진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암스테르담 극장 무대에 올려졌던 디즈니 뮤지컬 '알라딘'을 비롯해 뮤지컬 '시카고'·'위키드' 등의 일부 일정이 취소됐다. 브로드웨이는 관객과 출연진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공연 관람 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조치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계속 이어지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쇼는 계속돼야 한다'는 오랜 철학을 소중히 여겨온 브로드웨이에서 각종 공연이 취소되는 사례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날만 해도 주크박스 뮤지컬인 '티나'를 비롯해 뮤지컬 '해밀턴', 연극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등 다수 공연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출연자를 대체할 인원이 부족한 점 등을 들어 당초 일정 일부를 취소했다. 예상치 못한 공연 취소로 관객뿐만 아니라 제작자들도 큰 손해를 보고 있다. NYT는 한주에 100만 달러(한화 11억여 원)를 벌어들이는 공연의 경우 1회 공연이 취소될 때마다 12만5천 달러(한화 1억4천여만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또 전통적으로 휴가 기간에 이곳을 찾는 관람객이 많은 점을 고려할 때 연말인 현시점에 공연 취소 사례가 이어지는 것은 더욱 뼈아픈 대목이라고 했다. 공연 프로듀서 헌터 아널드는 "우리는 코로나19로 공연 일부가 취소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체 공연 수와 비교할 때 취소되는 공연 수는 아직 많지 않고, 공연장에 관객도 몰리고 있다"며 현 상황을 비관적으로만 보지 않는 목소리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 출현으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자 뉴욕 공연계는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주요 공연시설 가운데 처음으로 접종 대상에 속하는 직원과 관람객 모두가 부스터샷을 맞아야 공연장 입장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 방침은 내년 1월 17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