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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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환의 시대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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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2년 9월 4일 오후 3시, 에디슨이 뉴욕에서 최초로 중앙 집중식 전기 발전을 시작한 이래 전력산업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였다. 전력시스템은 지난 100여 년의 시간 동안 그 덩치를 키우고, 더 복잡해졌다. 혹자는 전기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이 거대한 시스템을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공학적 성취로 부르기도 한다. 우리는 어떤 에너지보다 안전하고, 손쉽게 전기를 사용하고 일상의 안락함을 즐긴다. 

그런데 이 거대한 시스템을 앞으로도 더 크고 아름답게 구축하면서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본질적 질문이 커지기 시작했다. F&S에 따르면 올해 재생에너지는 154.6GW가 설치될 전망이며, 투자 규모는 2283억달러(약 254조원)로 전체 반도체 시장의 규모인 4771억달러의 절반에 다다른다. 

우리 다수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전력산업의 주요한 변화의 중심에는 재생에너지의 확장이 있다. 재생에너지는 바람과 태양을 사용하기 때문에 날씨에 따라 그 발전량이 급변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전력을 생산하고, 사용하는 방식으로는 재생에너지를 받아들이는 데 근본적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선도적인 연구자와 사업가들은 새로운 방식을 오래된 산업에 도입하였다. IT기술을 활용해 전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전력망과 발전기를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스마트그리드(Smartgrid)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시스템을 완전히 변환시키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때로는 작게, 때로는 크게 존재한다. 아파트 베란다 혹은 가로등에 부착된 태양광처럼 분산될 수도 있고, 얼마 전 발표한 새만금 태양광 발전단지 계획처럼 대규모로 구축될 수 있다. 위대한, 꿈꾸는 사업가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몽골에 1100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자원을 설치해 한·중·일의 전력망이 연결되는 동아시아 슈퍼그리드를 만들자는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 3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2030년까지 200조원이 넘게 투자해 200GW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건설하겠다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손 회장은 모든 국가의 재생에너지가 연결되는 세상이 50년, 100년 후 미래에 반드시 온다는 신념을 피력하기도 했다. 에너지 전환의 끝에는 분산되고, 독립되고, 한편으로는 더 크게 연결된 전력시스템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중심에는 태양과 바람이 있다.

2050년 인구는 현재 약 76억명에서 100억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주요 선진국들의 저출산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와 인도 등 저개발 국가에서 인구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에너지 소비는 지금보다 약 2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빠르게 설치되고, 낮은 규모로 구축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는 이 지역의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전 세계 에너지 기술 R&D 투자가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에 쏠려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전환(Transition)은 본래 사회적 변화를 내포하는 단어이다. 에너지 전환은 단순히 10년, 20년이 지나면 종료되는 과정이 아니다. 세대에 걸쳐, 시대와 시대를 지나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로 다가가는 빠르지만 느리고, 느리지만 꾸준한 변화를 의미한다. 지금은 그 과정의 출발점에 서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 미래를 위한 논의의 지속가능성이다.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모든 이해관계자 사회적 협의와 학습을 통해, 일상 속에서 에너지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논의의 장이 열리기를 갈망한다. 
 

삼성·SK, 마감일에 '반도체 자료' 美에 제출…"민감 정보 제외"

삼성, 모두 비공개 기밀 표시…SK, 기밀+공개자료 혼합 제출 189곳 제출, 美상무 "불만족시 추가조치 할 수도"…한미산업장관 회동 예정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가 요청한 반도체 공급망 자료를 시한인 8일 제출했다. 막판까지 자료 공개 범위를 고심했던 이들 국내 기업은 민감한 내부 정보를 제외하고 자료를 냈다. 앞서 미국 정부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 속에 지난 9월 말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일반적인 것에서부터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고객사 정보 등 민감한 정보에 이르기까지 26개 항목의 설문을 제시하며 이날까지 답하라고 요구했다. 미국 워싱턴DC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오후 상무부에 관련 자료를 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민감한 정보는 제외하고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고객정보는 물론 재고량 등 기업 내부적으로 민감한 내용을 뺐으며, 제출 자료 모두 기밀로 표시해 일반에 공개되지 않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측은 "상무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자료를 제출했다"며 "고객 관련 정보는 계약상 공개가 불가능해 상무부와 협의를 거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고객정보 등 민감한 자료를 제외했고, 일부는 기밀로 표시해 제출했으며 재고량도 제품별이 아닌 컴퓨터용 등 산업별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반도체 생

에디슨이 만든 GE, 항공·헬스·에너지 3개사로 쪼개진다

129년 역사 GE, 최대기업서 금융위기 후 추락…"집중과 전략적 유연성 기대"

전통의 다국적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이 항공, 헬스케어, 에너지에 주력하는 3개 기업으로 쪼개진다. 9일 AP통신과 C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GE는 2023년 초까지 헬스케어 부문을, 2024년 초까지 재생에너지와 전력, 디지털 사업을 포함한 에너지 부문을 각각 분리한다고 이날 밝혔다. 항공 부문은 계속 'GE'라는 사명을 유지하며, 헬스케어 부문의 지분 19.9%를 유지할 계획이다. GE의 최고경영자(CEO) 로런스 컬프 주니어는 성명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3개 기업을 설립, 각각 더 높은 집중도와 자원 배분, 전략적 유연성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부터 GE를 이끌어온 컬프 CEO는 항공 부문을 계속 이끌면서 헬스케어 부문의 비상임 의장을 맡는다. 회사는 분사 과정에서 약 20억 달러의 일회성 비용을 예상하고 있다. 3개 기업으로의 분사 결정은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이 1800년대 후반 GE를 공동 창업한 이후 흥망성쇠를 거듭한 지 129년 만에 나왔다. 가전과 제트기 엔진, 동력터빈 부문에서 선두를 달린 이 회사는 1980년대 잭 웰치 CEO의 지휘 아래에서 전성기를 누렸다. 금융서비스업에 진출하고 NBC를 인수해 방

美의원들 대만 깜짝 방문…中 강력반발 "고도의 군사경계유지"

미국의 상·하원 의원들이 미군 수송기를 타고 대만을 깜짝 방문하자 중국이 앞으로 고도의 군사경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9일 대만중앙통신(CNA)에 따르면 미국 상·하원 의원 일행이 대만에 일시 기착한 미군 C-40 '클리퍼' 수송기 편으로 이날 대만을 방문했다. 의원들을 태운 미군 수송기는 타이베이(臺北) 쑹산공항에 이날 오후 6시17분 착륙해 7시10분 이륙했는데, 의원들은 함께 떠나지 않고 대만에 남았다.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의원들의 이번 방문이 대만내 미국 대표부 역할을 하는 미국재대만협회(AIT)가 주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매체들은 의원들이 불특정 기간 대만에 체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규정하는 중국은 강력 반발했다. 중국 국방부는 탄커페이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이번 미국 의원들의 대만 방문을 "난폭한 내정간섭"이자 "중국의 영토주권에 엄중한 손해를 끼친 일"이며 "대만해협과 지역의 평화·안정을 엄중하게 위협한 일"이라고 지적하고는 "결연히 반대하고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즉각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고 대만해협의 긴장 상승을 초래하는 일체의 파괴적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李 "집권세력 책임없다 할수없어"…尹때리며 文정부와도 차별화

尹엔 "민생 논의할 일대일 회동·정책토론회 하자" 정책역량 부각 "새로운 黨 된다는 기대 갖게 해야"…당청 지지율 하락 의식 관측

李 "집권세력 책임없다 할수없어"…尹때리며 文정부와도 차별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등 '논란성' 정책 이슈들을 통해 야권 대선후보들은 물론 정부·여당과의 차별화에 나선 모습이다. 밖으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비판하며 정책 역량을 부각하는 한편 안으로는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해 정책 수정이나 보완을 통한 차별화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8일 선대위 회의에서 윤 후보에게 민생을 논의할 일대일 회동 및 정책토론회 개최를 공개 제안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과거보다는 미래를 중시해야 한다"며 "보복보다는 민생을 더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는 페이스북에서 윤 후보를 향해 "손실보상금과 재난지원금 지급의 차이를 잘 모르시는 것 같다"며 "당리당략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국민 입장에서 숙고하시기 바란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윤 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을 계기로 선명하게 각을 세우며 논쟁을 유도하는 모습이다. 정권 교체론 프레임이 아닌 정책 토론의 링 위로 상대를 끌어내면 자신의 강점인 실행력을 부각하며 선거전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평가된다.' 또 김부겸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연이은 '전 국민 지원 신중론'에도 불구하고 거듭 정부를 압박하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구 권력의 파워게임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도 재난지원금 이슈의 고삐를 죄는 형국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점도 배경에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후보 본인도 '역벤션' 탈출과 지지율 반등이 시급한 만큼 정책적 차별화 쪽으로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청년이 희망을 잃은 데에는 민주당과 집권 세력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민주당이 완전히 새 정당이 돼 가는구나, 국민의 삶을 보듬는 정당으로 거듭나겠구나' 기대를 하도록 정책·제도 보완을 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주택공급정책, 블록체인 기반의 전 국민 개발이익 공유 시스템 등 정책 아이디어도 거론했다. 다만 전 국민 재난지원금의 경우는 현실적으로 정부의 완강한 반대를 뚫기는 어려운 만큼 국회 논의를 통해 우선순위 및 규모를 조정하는 등으로 타협점을 찾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도 홍 부총리는 국회에 나와 "여건상 올해는 추가경정예산이 있을 수도 없을 것 같고 여러가지로 어려울 것 같다", "적자국채를 발행해서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며 이 후보의 주장에 반박했다. 당내에서도 여전히 전 국민 지급의 시급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고민정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초과 세수가 정확히 얼마나 나오는지도 일단 산출이 돼야 하고, 그 세수를 100% 다 적용해서 쓸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필요로 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가세수가 대략 10조∼15조원 정도면 전 국민에 가능한 금액은 20만∼25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앞서 재난지원금을 쟁점화하며 제시한 '1인당 30만∼50만원'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으로 현실적 방안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측도 구체적인 방안은 국회 논의 과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후보가 예산과 관련해 우선적으로 말한 것은 지역화폐를 적어도 예년만큼 하고, 손실보상 하한액을 올리자는 것"이라며 "세 번째가 재난지원금인데, 구체적인 설계는 당과 정부가 해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면값 12년8개월래 최대폭 상승…먹거리 가격 고공행진

수 19.4%↑·식용유 12.3%↑·빵 6.0%↑…외식 가격, 3년만에 최대폭 상승 국제곡물가 상승세 지속…가공식품 가격 더 오를 수도

라면값 12년8개월래 최대폭 상승…먹거리 가격 고공행진

한국인의 소울 푸드인 라면 가격이 약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빵, 식용유, 소금 등 기타 가공식품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10월 가공식품 소비자물가지수는 109.89(2015년=100)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지난달 상승 폭은 2014년 11월(3.3%) 이후 6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품목별로 보면 라면 가격이 1년 새 11.0% 올라 2009년 2월(14.3%) 이후 12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오뚜기[007310]와 농심[004370], 삼양식품[003230], 팔도 등 대표적인 라면 업체들이 밀가루, 팜유 등 원재료비 상승을 이유로 8월부터 줄줄이 라면 출고가를 인상한 영향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업체들이 올해 8월, 9월에 출고가를 올린 것이 10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에 반영됐다"며 "원재료 가격 상승은 곧바로 반영되기보다 다소 시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역시 밀가루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국수가 19.4% 올랐고, 비스킷(6.5%)과 파스타면(6.4%), 빵(6.0%), 스낵 과자(1.9%) 가격도 함께 상승했다.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향후 가공식품 가격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곡물·유지류·육류 등 주요 식량 품목의 국제 가격을 지수화한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10월 기준으로 전월보다 3.0% 상승한 133.2포인트(2014∼2016년 평균=100)로 집계됐다. 특히 곡물가격지수는 캐나다·러시아·미국 등 주요 밀 수출국의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3.2% 상승한 137.1포인트까지 올랐다. 소금 가격은 1년 전보다 23.9% 올라 지난달 가공식품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장철을 맞아 절임 배추용 소금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소금 가격은 올해 8월(14.6%), 9월(18.0%), 10월(23.9%) 석 달 연속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내며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이외 막걸리가 17.5% 상승했고 드레싱(14.3%)과 식용유(12.3%)도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고추장(8.3%), 물엿(8.0%), 식초(6.2%), 설탕(6.0%), 참기름(4.8%) 등 조미료와 우유(4.3%), 주스(3.9%) 등 음료 가격도 함께 올랐다. 장바구니 물가뿐 아니라 외식 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115.10(2015년=100)으로 1년 전보다 3.2% 상승해 2018년 11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외식 물가는 지난 5월(2.1%)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2%대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6월 2.3%, 7월 2.5%, 8월 2.8%, 9월 3.1%, 10월 3.2% 등으로 점점 더 오름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품목별로는 생선회(이하 외식 가격)가 8.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죽(7.6%), 막걸리(7.4%), 갈비탕(6.5%) 등이 뒤를 이었다. 김밥 가격은 4.8%, 밖에서 사 먹는 라면 가격도 3.9% 각각 올랐다. 서민 체감 물가와 직결되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 4.6% 급등했다. 2011년 8월(5.2%) 이후 10년 2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이재명 대 윤석열, 정책대결도 시동…부동산·북핵 격돌 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간 양자 구도가 5일 완성되면서 정책 경쟁도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이재명 대 윤석열, 정책대결도 시동…부동산·북핵 격돌 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간 양자 구도가 5일 완성되면서 정책 경쟁도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이제 막 본선 경쟁의 진용을 갖추게 된 두 후보의 정책 공약은 '완결본'은 아니다. 다만 차기 대선 정국의 최대 현안인 부동산 문제나 진영 간 갈등이 첨예한 대북·북핵 이슈 등에서만큼은 벌써 견해 차가 뚜렷해 격돌이 예상된다. ◇ 부동산 공급…李 '기본주택' 등 공공주택 확대, 尹 민간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두 후보 모두 부동산 공약 핵심은 공급을 늘려 집값을 잡겠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5년 임기 내 신규주택 공급 목표치도 250만호로 동일하다. 사실상 정책 방향은 같다고 봐야 하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전혀 다른 구상이 펼쳐진다. 공급 확대의 트랙부터 갈린다. 이 후보는 공공부문, 윤 후보는 민간부문을 각각 해법으로 제시한다. 이 후보는 임기 내 공급을 약속한 주택 250만호 중 최소 100만호를 '기본주택'으로 배정하겠다고 했다. 기본주택이란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건설원가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역세권 등에서 30년 이상 거주가능한 공공주택을 말한다. 이를 통해 장기임대 공공주택 비율을 전체 주택의 10% 선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집값을 안정시키고 집 없는 서민이 고통받지 않게 하려면 공급물량 확대와 투기·공포수요 억제가 필요하다"며 "공급 내용도 고품질 공공주택인 기본주택의 대량 공급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의 공급 확대 해법은 민간 재개발·재건축 활성화가 기본 바탕에 깔려 있다. 그는 "3기 신도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1기 신도시의 재건축·리모델링을 통해 주거수준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5년 동안 전국 250만호, 그중에서도 수도권에 130만호 신규 주택 공급을 약속한 윤 후보는 역세권 민간 재건축 단지의 용적률을 300%에서 500%로 높이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용적률 상향으로 확보된 물량의 50%는 공공 기부채납 받는 방식으로 공공 분양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청년층·무주택자 가구 등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 원가 주택', '역세권 첫 집 주택' 등 공약의 일부다. ◇ 세제 개편…李 국토보유세로 '투기 근절', 尹 종부세 완화로 '거래 확대' 부동산 관련 세제 개편과 규제 정비에서는 접근부터 갈린다. 이 후보는 '투기 근절'에, 윤 후보는 '거래 확대'에 방점이 찍힌다. 이 후보는 국토 보유세를 도입, 부동산 보유 실효세율을 1%까지 끌어올려 투기수요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고위공직자는 주식뿐 아니라 부동산도 백지신탁 하게 하고, 분양가 상한제·분양 원가 공개·후분양제도 실시하겠다고 했다. 주택도시부를 신설해 정책 기능을 통합하고 부동산감독원을 설치해 관련 범죄를 제재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종합부동산세의 전면 재검토를 공약했다. 1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와 재산세 부담을 줄이겠다고 했다. 다주택자에 대해서도 양도세의 한시적 50% 감면을 약속했다. 주택담보대출(LTV) 규제와 관련 신혼부부와 청년층에 대해서는 LTV를 80%로 높이겠다고 했다. '임대차 3법'과 관련해 "전셋값을 인상하지 않는 임대인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 '한반도 운전자론' 李 "북미대화 촉진"…'북핵 억제' 尹 "한미 군사 공조 강화" 대북·북핵 이슈에서도 만만치 않은 충돌이 예상된다. 두 후보 모두 북한과 대화 국면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우선순위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 후보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북미 대화를 촉진해 비핵화를 추동한다는 개념으로 "더 주체적인 중재자·해결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북한이 먼저 핵을 포기하도록 하거나 일거에 일괄 타결하는 '빅딜' 방식은 성공 가능성이 작다"며 현 정부의 기조와 같은 단계적 비핵화, 스몰딜을 내세웠다. 아울러 남북 주민의 민생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 남북 관계를 위한 '한반도 평화경제 체제' 구상도 내놨다. 제재대상으로 묶여 있는 개성공단 재가동, 철도·도로 연결 등 이행을 위해 유엔에 포괄적·상시적 제재 면제를 신청·설득하겠다고 했다. 이산가족 수시 상봉 및 고향 방문과 북한 여행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도 남북관계에 유연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북핵 문제에는 강경한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억제하기 위한 한미 공조 강화를 우선 약속했다. 미국 핵무기 전략자산 전개 협의절차를 마련하고, 정례적으로 핵무기 운용 연습도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대북 대화 채널을 복원하되 도발 시 단호한 대응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판문점에 남북미 연락사무소를 둬 3자 간 대화 채널을 상설화하고, 비핵화에 진전이 있을 경우 경제협력사업을 가동하는 한편 비핵화 이후의 남북 공동경제 발전계획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다만 9·19 군사합의를 두고는 "북한이 군사 도발을 계속해 합당하지 않다"며 자신이 집권한 후에도 도발이 반복될 경우 합의를 전면 재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삼성·SK, 마감일에 '반도체 자료' 美에 제출…"민감 정보 제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가 요청한 반도체 공급망 자료를 시한인 8일 제출했다. 막판까지 자료 공개 범위를 고심했던 이들 국내 기업은 민감한 내부 정보를 제외하고 자료를 냈다. 앞서 미국 정부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 속에 지난 9월 말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일반적인 것에서부터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고객사 정보 등 민감한 정보에 이르기까지 26개 항목의 설문을 제시하며 이날까지 답하라고 요구했다. 미국 워싱턴DC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오후 상무부에 관련 자료를 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민감한 정보는 제외하고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고객정보는 물론 재고량 등 기업 내부적으로 민감한 내용을 뺐으며, 제출 자료 모두 기밀로 표시해 일반에 공개되지 않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측은 "상무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자료를 제출했다"며 "고객 관련 정보는 계약상 공개가 불가능해 상무부와 협의를 거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고객정보 등 민감한 자료를 제외했고, 일부는 기밀로 표시해 제출했으며 재고량도 제품별이 아닌 컴퓨터용 등 산업별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반도체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