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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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사망률 1위' 폐암, 자각증상 땐 치료 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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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통계치로 보면, 전체 암 사망자(8만1천203명)의 22.9%(1만8천574명)가 폐암이 원인이었다.

폐암은 평소 생활 습관의 영향을 크게 받는 대표적인 암이다. 그중에서도 흡연의 영향력이 무엇보다 크다. 또한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률이 급격히 올라가는 특징도 있다.

 

폐는 감각신경이 없어 결핵이나 감염 등으로 많이 손상돼도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폐암 초기도 마찬가지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침이나 가래 등의 증상이 있더라도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따라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도 무증상인 상태에서 시작해야 결과가 좋다.

 

[김길원의 헬스노트]

 

현재 정부는 폐암 조기 발견을 위해 54∼74세 남녀 중 하루에 1갑 이상의 담배를 30년 넘게 피운 이들을 대상으로 2년 주기로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는 국가폐암검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정책에도 폐암 검진은 저조하다. 국가암검진에서 폐암 수검률은 36.6%(2020년)로 모든 암을 통틀어 가장 낮다. 폐암 검진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연합뉴스와 서울대암병원이 공동으로 폐암의 진단과 치료, 예방법을 집중 조명해봤다.

 

이번 인터뷰에는 서울대암병원 소속 김영태 외과 교수(폐암센터장), 우홍균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김동완 종양내과 교수, 박영식 호흡기내과 교수가 참여했다.

관련 내용은 연합뉴스 유튜브(통통TV) '김길원의 헬스노트'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다음은 주요 문답.

 

왼쪽부터 서울대암병원 소속 박영식 호흡기내과 교수, 김영태 외과 교수(폐암센터장), 김동완 종양내과 교수, 우홍균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김길원의 헬스노트]

 

-- 폐암은 왜 생기나.

▲ (박영식) 폐암의 위험 요인 10가지를 꼽으라고 한다면, 첫 번째는 흡연이다. 그리고 두 번째도 흡연이고 세 번째도 흡연이다. 그렇게 일곱 번째까지 담배를 피우는 게 원인이라고 본다. 그다음 여덟 번째 원인은 간접흡연이다. 이 말은 직접흡연과 간접흡연이 폐암의 원인 중 거의 80% 이상을 차지한다는 의미다.

-- 그럼 나머지 20%의 원인은 어떤 것인가.

 

▲ (박영식) 석면, 라돈 등의 유해물질 노출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도 폐암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석면이나 디젤 배기가스 등에 노출되는 경우 폐암 발생 위험이 1.4배 정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 그렇다면, 왜 흡연이 폐암을 일으키는 건가.

▲ (박영식) 담배를 피울 때 나오는 여러 발암물질이 폐로 들어가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본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서 공개한 자료를 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견줘 폐암 발생위험이 15∼30배 정도 높다고 나와 있다. 이런 수치는 단일 암 위험요인으로는 굉장히 높은 것이다.

 

▲ (김영태) 흡연을 하면 특별한 유전자 변이가 생긴다. 이런 유전자 변이는 마구잡이로 생겨나고, 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한마디로 흡연은 (폐암에 있어) 독가스나 마찬가지다. 특히 폐암 중에서도 편평상피세포암으로 수술했던 남성 환자의 경우 거의 100%가 담배를 피운 것으로 기억한다.

▲ (우홍균) 폐암과 같은 흡연의 위해성을 생각한다면 담배는 나라에서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

 

[김길원의 헬스노트]

 

-- 흡연이 폐암의 원인 중 상당수를 차지하지만, 최근에는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가 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 (김영태)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들을 보면 담배를 피우지 않았는데도 흡연자와 같은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가 꽤 있다.

 

▲ (박영식) 정확한 원인은 아직 잘 모른다. 다만, 이런 경우에도 간접흡연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각종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간접흡연에 노출돼도 폐암 발생 위험이 20∼30%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돼 있다. 이 밖에도 요리 과정 중 유해가스나 미세먼지 노출 등이 거론되지만 아직은 정확하지 않다.

 

-- 폐암을 조기에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이 있나.

▲ (박영식) 없다고 보면 된다. 그 이유는 호흡기라는 폐의 특성상 너무나 많은 호흡기 관련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주 흔하게 나타나는 기침을 생각해보자. 폐암에 걸리면 기침이 나올 수 있지만, 기침이 있다고 해서 폐암을 먼저 의심하는 건 순서가 맞지 않는다. 그리고 폐라는 장기가 기본적으로 통증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암의 크기가 아주 크고, 웬만큼 침범하지 않는 이상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너무 많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고, 숨이 찬 증상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암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좀 더 높다.

 

[김길원의 헬스노트]

 

-- 폐암의 진단 과정은 어떻게 이뤄지나.

▲ (박영식) 보통은 건강검진을 하다가, 또는 우연히 어디가 부러져서 수술하려고 검사를 했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검진의 경우 X-선 검사에서 이상이 있으면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하게 된다. CT에서 암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일단은 조직 검사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병변이 암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수술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조직 검사를 생략할 수도 있다.

 

-- 조기에 폐암을 진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 (박영식) 주기적으로 저선량 CT 검사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현재 정부가 시행 중인 국가폐암검진사업은 54∼74세 남녀 중 하루에 1갑 이상의 담배를 30년 넘게 피운 사람이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저선량흉부CT를 권고한다.

 

-- 폐암 검진을 위해 CT를 자주 찍게 되면 또 다른 위해성이 있는 것 아닌가.

▲ (우홍균) 폐암의 원인 중 하나가 라돈이라고 얘기했는데, 이 라돈은 CT 촬영에 필요한 방사성동위원소다. 이런 전리방사선이 암을 유발한다는 건 이미 입증이 돼 있는 사실이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로는 방사선에 노출되면, 1만명 중 1명 정도가 걸릴 암이 1만명 중 2명 정도의 확률로 증가한다고 돼 있다. 다만, 요즘 폐암 진단에 사용하는 저선량CT는 기존 CT보다 방사선 노출량을 10분의 1 정도로 줄였기 때문에 이득이 손해보다 훨씬 크다는 게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다. 따라서 폐암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적극적으로 저선량흉부CT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폐암의 종류 [김길원의 헬스노트]

 

-- 조기(1기와 2기) 폐암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어떻게 치료하나.

▲ (김영태) 환자가 수술을 견딜 수 있다면 대개는 수술을 권유한다. 1기에는 수술만으로 치료할 수 있고, 2기인 경우에는 수술 후 항암 치료를 택하게 된다. 현재 수술이 가능한 폐암이 전체의 35∼40% 정도이기 때문에 폐암으로 진단돼 수술을 할 수 있다고 하면 그나마 운이 좋다고 봐야 한다. 콩팥이 하나 없어도 살 수 있는 것처럼, 폐도 절반 이상 잘라내도 살 수 있다. 병변이 아주 작은 '초초기' 상태에서는 분절 절제술이나 쐐기 절제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

 

-- 건강검진에서 '간유리 결절'을 진단받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

▲ (박영식) 간유리 결절은 흉부CT 검사에서 폐 꽈리에 뿌옇게 유리를 갈아서 뿌린 것 같은 음영 덩어리가 국소적으로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내부가 흐리고 뿌연 게 특징인데, CT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게 대부분이다. 이런 간유리 결절이 폐암일 수도 있지만, 대개는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거의 10년 정도까지 추적 관찰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관찰 기간에 고형 부분이 커진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김길원의 헬스노트]

 

-- 진행성 폐암으로 진단되는 경우에는 어떤 치료가 가능한가.

▲ (김동완) 진행성 폐암은 3기암과 4기암으로 나눌 수 있는데, 3기암이라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검토해볼 수 있다.

▲ (우홍균) 3기암은 암세포가 폐와 임파절에 국한한 경우로, 주로 방사선치료를 많이 하는 편이다. 방사선치료가 많이 시도되는 3기 A 병기에서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를 함께 했을 때 5년 생존율이 25% 정도 된다. 다만, 4기암은 폐를 벗어났거나, 폐에서도 양쪽에 모두 암세포가 있어 수술이 어려운 경우를 말하는데, 이때는 방사선 치료가 주가 되지는 않는다.

 

-- 요즘 면역항암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치료 효과가 어느 정도인가.

▲ (김동완) 전체 폐암 환자의 60% 정도가 면역항암제 치료 대상이 되고, 나머지 40%는 표적항암제가 적용된다. 그동안에는 이 환자들에게 뾰족한 치료법이 없어서 부작용이 큰 세포독성 항암제만 주로 적용했는데 최근에 면역항암제가 이런 분들한테 효과가 있다는 게 밝혀져서 치료 성과가 훨씬 좋아졌다.

 

-- 하지만 면역항암제가 너무 비싸 환자 부담이 크지 않은가.

▲ (김동완) 우리나라에서 폐암의 2차 치료제로는 보험이 적용된다. 처음에 세포독성 항암제를 쓰고 두 번째 치료에 면역항암제를 쓸 때는 국가에서 보험 적용을 해 주기 때문에 본인 부담이 5% 정도다. 그런데 최근에는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다 보니 처음부터 면역항암제를 1차 치료제로 쓰는 게 제일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세계적으로 결론이 난 상태다.

 

-- 폐암 치료 후 식생활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

▲ (박영식) 무엇보다 평소에 드시던 대로 잘 먹는 게 좋다.

▲ (김영태) 개흉수술을 했다면 한 달 반 정도, 흉강경이나 로봇으로 수술을 했다면 약 한 달 정도를 쉬고 나서 평소대로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게 좋다. 이렇게 운동을 계속하면 폐 기능은 떨어져 있어도 본인이 느끼는 숨이 찬 정도는 굉장히 호전된다.

▲ (우홍균) 암 치료 후에는 채식이나 선식을 떠올리는 분들이 있지만, 그보다는 밥, 국, 김치, 고기 등을 골고루 잘 먹는 게 가장 좋다.

바이든 '고공행진' 유가잡기 강력 의지

미 에너지 장관 "휘발유 가격 내년초 갤런당 3달러 밑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강력한 유가 잡기 의지를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연설을 통해 "국제적인 기름값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상들과 통화를 하고 이 문제를 논의했다"며 "오늘 역대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 결정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오전 별도 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유가를 낮추기 위해 미국의 비축유 5천만 배럴 방출을 지시했다며, 한국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인도, 영국 등도 동참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다른 나라들도 동참하도록 했다. 인도와 일본, 한국, 영국이 비축유 풀기에 동의했다"며 "중국 역시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국제 공조는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룻밤 사이에 기름값이 내려가지는 않겠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간이 걸리겠지만 머지않아 주유소에서 기름 가격이 내려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클린 에너지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석유 회사들의 반시장적 행위에 대한 문제 의식도 강하게 드

바이든 재선 도전하나…"모금행사서 2024년 출마의사 표명"

WP '부정적 추측 불식·잠재적 대선 후보 견제 의도' 분석 민주당원·측근 사이에서도 재출마 논쟁 여전히 뜨거워

79세라는 고령과 지지율 하락 등으로 2024년 대선 출마에 대한 의구심을 받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최근 재선 도전 의지를 거듭 밝혔다고 21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개최된 온라인 정치자금 모금행사에서 기부자들에게 지난 3월 말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재선 도전 의사를 밝혔음을 강조하며 재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당시 회견에서 정치적 미래에 대한 질문에 "3년 반, 4년 전에 계획을 확실히 하는 건 불가능하다"면서도 "내 계획은 재선에 출마하는 것이다. 그것은 나의 기대다"라며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 모금행사 참여했던 에드 렌덜 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그가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그가 확고하게 믿고 있는 것"이라며 "만약 육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느끼면 그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바이든의 친구이기도 한 크리스 도드 전 민주당 상원의원도 "내가 그로부터 들은 유일한 말은 그가 다시 출마할 계획이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다수 민주당원 사이에서 많은 나이와 40% 초반대로 떨어진 부진한 지지율 등을 고려할


전두환 사망, 외신 긴급보도…"한국서 가장 비난받는 독재자"

"광주 학살, 군부 쿠데타 주도"부각 "박 전대통령 사후 두달도 되지 않아 서울로 탱크 끌고 와"

전두환 사망, 외신 긴급보도…"한국서 가장 비난받는 독재자"

세계 주요 외신들이 23일 전두환 씨의 사망 소식을 일제히 긴급기사로 송고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군사 독재자인 전씨가 서울 자택에서 9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전씨에 대해서는 1979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아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불러왔으며, 1980년에는 광주에서 민주화 시위대에 대한 군부의 학살을 지휘한 이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를 '냉정하고 굽힐 줄 모르는' 성격이라고 평가했다. 1995년 전씨와 그 후임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내란죄·내란목적살인죄 혐의 재판에 대해서는 '세기의 재판'이라는 당시 국내 언론의 평가를 소개했다. 전씨에 대한 1심의 사형과 2천259억원 추징금 선고, 2심의 무기징역 감형과 추징금 2천205억원 선고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전했다. 전씨가 "예금 자산 29만 원과 진돗개 두 마리, 가전제품밖에 없다"고 했다가 국가적인 분노를 산 일도 거론했다. AFP통신도 연합뉴스를 인용해 전씨의 사망 소식을 전하고 "반대파를 잔혹하게 탄압하다 대규모 민주화 시위로 쫓겨났다"고 했고, 광주 민주화운동 진압을 군에 명령함으로써 '광주의 학살자'라는 오명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AP통신도 전씨의 사망 소식을 긴급 타전하고 "1979년 쿠데타로 정권을 탈환한 뒤 민주화 운동가들을 잔혹하게 탄압하고, 재임 기간 비위 행위로 감옥에 갔다"고 보도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전씨의 '멘토'였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심야 음주 파티에서 암살당한 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탱크와 군대를 끌고 서울로 올라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전씨에 대해 "이 나라에서 가장 비난받는 군사 독재자"라며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1980년대 내내 국가를 철권 통치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전씨가 재임 기간에 한국의 만성적인 인플레이션을 바로잡고, 해마다 10%씩 경제 성장을 기록했으며, 역사적 숙적인 일본과의 1988년 올림픽 유치 경쟁에서도 승리했다는 '성과'를 거론했다. 그러나 "전씨는 무엇보다도 독재자로 기억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성과보다 부정적인 유산이 훨씬 크다"는 국내 전문가의 분석을 덧붙였다. NYT는 전씨의 권위주의적 통치 스타일과 관련, 전씨가 재임 기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을 경기중에 불러내 경기 전술을 지시한 적이 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또 주요시간대 TV 뉴스가 매일 전씨와 관련된 뉴스로 시작하도록 했고, 그와 같은 대머리의 코미디언이 전씨와 닮았다는 이유로 TV에서 퇴출당한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준석 "전두환, 독재의 상징, 과오 반성 없었다…조문 안해"

"당대표로서 조화는 보내겠다…민주화 선상에서 가치 찾아갈 것" "구성원들 조문 결정은 인연·개인 판단 따라 자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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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3일 사망한 고(故) 전두환 씨 빈소를 조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전두환 전 대통령 상가에 따로 조문할 계획이 없다"고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다만 "당을 대표해서 조화는 보내도록 하겠다"며 "당내 구성원들은 고인과의 인연이나 개인적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조문 여부를 결정하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문하지 않기로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전 전 대통령의 경우 본인도 그렇고 가족도 그렇고 노태우 대통령 일가와는 과오에 대해 다른 자세를 보여왔다"며 "제가 어제 김영삼 대통령 6주기 (추모식)에도 다녀왔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당은 민주화의 선상에서 앞으로의 가치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재의 상징이 됐고 지난 과오에 대한 반성이 없었던 전 전 대통령에 대해 당 대표로서 조화는 보낼 수 있어도 개인적인 추모나 조문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전씨 사망과 관련해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고인이 군사독재와 민주화 시위 탄압,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학살 등 역사적 과오를 남기고도 책임을 인정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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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쿠데타·5·18 유혈진압…퇴임 뒤 내란·뇌물수수죄 수감 '동지' 노태우 별세 뒤 28일만…"재산 29만원" 추징금 완납 안해

끝내 5·18 사죄 없었다…전두환 씨 사망

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씨가 23일 사망했다. 향년 90세. 알츠하이머와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등 지병을 앓아온 전씨는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전씨는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져 오전 8시 55분께 경찰과 소방에 신고됐으며 경찰은 오전 9시 12분께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빈소는 이날 오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지난달 26일 12·12 군사 쿠데타 동지 관계인 노태우 씨가 별세한 뒤 28일 만에 세상을 떠난 것이다. 공교롭게도 33년 전 이날(1988년 11월 23일)은 전씨가 퇴임 후 독재와 비리에 대한 비난 여론에 못 이겨 강원도 백담사로 '유배'에 들어간 날이기도 하다. 고인이 회고록에서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고 남긴 것이 사실상의 유언이 됐다. 유족 측은 고인의 뜻에 따라 화장을 한 뒤 휴전선과 가까운 곳에 안장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고인은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국민들을 유혈 진압했지만 떠나는 날까지 끝내 사죄와 참회는 없었다. 대선 후보들을 비롯한 정치권은 대부분 조문 발길을 삼갔고 시민들도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1931년 1월 18일 경남 합천군에서 태어난 전씨는 1955년 육사(11기)를 졸업한 뒤 무인(武人)으로서 출세 가도를 달렸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 당시 국군보안사령관이었던 전 씨는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아 사건 수사를 담당했다. 같은 해 12월 12일 군부 내 사조직 '하나회'를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과 함께 정권 찬탈을 위한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사 반란을 통해 정국을 장악한 그는 계엄령을 선포하며 1980년 '서울의 봄'으로 상징되는 민주화 바람을 짓밟았고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유혈진압 하기까지 이르렀다. 같은 해 9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통일주체국민회의 간접선거를 통해 11대 대통령에 취임하며 독재의 서막을 열었다. 이듬해에는 선거인단 간접선거를 통해 12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재임 기간 한국프로야구 창설 등 스포츠와 문화 분야에 나름의 공을 들였지만, 민주화 여론을 잠재우려는 '우민화 수단'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야간통행 금지 조치 해제와 학원 두발·복장 자율화도 이 시기에 이뤄진 유화 정책이었다. 언론통폐합 조치와 '땡전뉴스'로 대표되는 보도 통제, 삼청교육대 창설 등도 군부 독재 시기의 대표적인 '그늘'로 꼽힌다. 김재익 경제수석을 발탁해 경제 안정화 정책을 추진하고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린 점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한 것 등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전씨는 민주화 운동 세력에 대한 억압을 이어갔지만, 1987년 1월 14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계기로 민주화 열기가 전국적으로 번져갔다. 계속되는 국민들의 대통령 직선제 개헌 요구에도 1987년 4·13 호헌조치를 통해 개헌 요구를 거부했다. 이는 결국 6월 민주항쟁으로까지 이어졌고 당시 노태우 민정당 대통령 후보가 '직선제 개헌'을 명시한 6·29 선언을 발표하면서 제5공화국 시대도 사실상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전씨는 퇴임 뒤 5·18 유혈진압 등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1988년 재산 헌납을 선언하고 백담사에 칩거했다. 그러나 재산 헌납은 이행되지 않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 집권 때인 1995년 12·12 군사 쿠데타, 5·18 민주화운동 유혈진압 등으로 구속기소되며 첫 사법 단죄의 길이 열렸다. 1996년 내란, 내란목적살인죄, 뇌물 수수 등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고 추징금 2천205억원이 선고됐다. 수감 2년 만인 1997년 12월 22일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그는 2017년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광주시민들에 대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성직자란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했다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2018년 광주지법에서 재판이 진행될 당시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을 공개하며 1년여간 출석을 거부하다 법원이 구인장을 발부하고서야 2019년 3월 처음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불복해 항소했고 오는 29일 결심 공판이 예정된 상황이었다. 전씨가 사망하면서 5·18 관련 두번째 사법 단죄는 결국 마무리되지 못했다. 지난 8월 9일 광주지방법원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사실상 공개석상에서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전씨는 지난 7월 5일에는 항소심 재판에 불참한 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앞을 꼿꼿한 자세로 산책하는 모습이 언론의 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고인은 과오에 대해 참회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 오히려 5·18 운동을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으로, 12·12 쿠데타를 "우발적 사건"으로 규정했다. 노태우씨가 생전에 가족들을 통해서라도 5·18 사태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명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민정기 전 비서관은 이날 "전 전 대통령이 공수부대를 사실상 지휘하고 발포명령을 한 것 아니냐, 사죄하라는 것은 질문 자체가 잘못"이라며 "발포 명령은 없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추징금 2천205억원 가운데 1천249억원(57%)만 환수돼 미납 추징금은 956억원이다. 전 재산이 '29만원'이라고 주장했던 전씨는 고급 골프장 등에서 목격되며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순자 씨와 아들 재국·재용·재만 씨, 딸 효선 씨가 있다. 재용 씨 부인이 배우 박상아 씨다. 노태우 씨의 경우 5일간의 국가장으로 치러졌지만 전씨의 경우 반대 여론이 거세 국가장이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미국 체류 중이던 3남 재만 씨가 귀국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5일장으로 진행된다. 입관은 25일 오전 10시, 발인은 27일 오전 8시다. 전직 대통령이지만 내란죄 등으로 이미 실형을 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에는 안장될 수 없다. 장지는 아직 공지되지 않았다.

바이든 '고공행진' 유가잡기 강력 의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강력한 유가 잡기 의지를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연설을 통해 "국제적인 기름값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상들과 통화를 하고 이 문제를 논의했다"며 "오늘 역대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 결정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오전 별도 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유가를 낮추기 위해 미국의 비축유 5천만 배럴 방출을 지시했다며, 한국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인도, 영국 등도 동참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다른 나라들도 동참하도록 했다. 인도와 일본, 한국, 영국이 비축유 풀기에 동의했다"며 "중국 역시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국제 공조는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룻밤 사이에 기름값이 내려가지는 않겠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간이 걸리겠지만 머지않아 주유소에서 기름 가격이 내려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클린 에너지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석유 회사들의 반시장적 행위에 대한 문제 의식도 강하게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