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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쨍한 햇볕 같은 '청춘남남'…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

등록일 2021년06월08일 01시0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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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감독의 8년 만의 장편 신작 '메이드 인 루프탑'은 '청춘남남'의 연애 이야기를 여느 청춘남녀의 풋풋한 사랑만큼 밝고 유쾌하게 풀어간다.
 

[엣나인필름·레인보우팩토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

영화는 3년간 만난 남자친구 정민(강정우)에게 가짜 이별 통보를 했다가 함께 살던 집에서 쫓겨난 취준생 하늘(이홍내)이 BJ로 활동하는 친구 봉식(정휘)이 사는 옥탑방을 찾으면서 시작된다.

하늘은 정민과 헤어지고 싶지 않지만,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싶지도 않다. 연인 사이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밀당'(밀고 당기기)에 쿨하게 대응하고 싶지만, 정민이 자신을 밀어내면 곧 울음이 터질 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라는 정민의 말에는 애써 토라진 척해도 씰룩거리는 입꼬리를 숨길 수가 없다.

"마흔까지만 살 거야"라며 돈이 생기면 바로 써버리고,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은 듯 자유롭게 사는 봉식은 사실 마음 가는 남자 민호(곽민규)때문에 배드민턴을 치러 간다. 하지만 막상 민호의 적극적인 관심에는 자꾸만 뒷걸음을 친다. 봉식은 세상에서 가장 쿨한 사람처럼 굴지만, 사실 상처받게 될까 봐 두렵다.

 

[엣나인필름·레인보우팩토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

영화는 성 정체성에 고민하는 주인공들로 어두운 분위기가 깔린 퀴어영화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는 김조 감독의 바람대로 사랑에 서툰 청춘들의 싱그러움과 옥탑방을 루프탑이라고 부르는 낭만으로 기분 좋은 에너지를 뿜어낸다. 영화를 보다 보면 하늘과 봉식처럼 파란 하늘의 여름날 옥탑방 앞에 놓인 평상에 앉아 낮술 한잔 쭉 들이켰다 드러누워 버리고 싶어진다.
티격태격하는 연인들의 사랑싸움은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 기복을 현실감 있게 묘사하며 공감을 산다. 싸우고 화해하기를 반복하는 오래된 연인 하늘과 정민,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하는 설레지만 조심스러운 봉식과 민호. 남들과 다를 것 없는 이들의 연애는 게이 커플의 이야기라서 평범치 않을 것이란 선입견을 날려버린다.

그러면서도 게이란 사실을 부모님께 밝힐 수 없어 남자친구를 소개해주지 못하는 현실 등 이들이 겪는 고충도 무겁지 않게 녹여낸다. 여기에 눈이 퉁퉁 부을 정도로 울고 있는 친구에게 "안 그래도 못생겼는데 그만 울어"라며 얼음팩을 건네는 우정도 슬그머니 웃음 짓게 만든다. 시나리오는 단도직입적인 대사들로 폭풍 공감을 샀던 '자이언트 펭TV'의 메인 작가로 활동한 염문경 작가가 썼다.

 

[엣나인필름·레인보우팩토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

 

배우들의 연기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매서운 눈빛으로 악역 지청신을 연기했던 이홍내는 새침하고 사랑스러운 하늘로 완벽하게 변신한다. 정휘는 화려한 패턴의 옷들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겉보기에는 발랄하지만 속은 여린 봉식을 설득력 있게 연기한다. 봉식을 향한 마음을 진정성 있게 전하는 연인 민호로 분한 곽민규, 옥탑방 아래층에 사는 프로 참견러 순자를 연기한 이정은 등도 안정감 있는 연기로 극의 무게중심을 잡는다.

23일 개봉. 상영시간 87분. 15세 이상 관람가.

 

[엣나인필름·레인보우팩토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

카이로스 타임스Y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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